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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우국의 모리아티 1기, 2기

by ble_post 2025.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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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22년 6월 3일에 작성한 글입니다.

 

얼마 전, 감상을 마친 우국의 모리아티에 대한 리뷰를 써보려고 한다.

1기는 옛날에 봤었고, 2기도 처음 나왔을 때 1~2개 보다가 2주~한달 전 즈음? 2기 8화부터 13화까지 전부 달렸다.

후기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24화에 걸친 고백을 보는 느낌

이었다.

참고로 나는 추리물을 굉장히 좋아하지만 셜록 홈즈를 읽지 않았다.

 

위에 적었다시피 나는 셜록 홈즈를 읽지 않았다.

그와 관련된 매체물도 거의 접하지 않았다. (드라마, 영화, 애니 등등)

셜록 홈즈의 캐릭터성을 가진 등장인물이 나오는 애니는 종종 본 기억은 있으나... 홈즈에 대한 근본 설정을 모른다.

당연히 등장인물의 이름도 잘 모르고 말이다. (셜록 홈즈와 존 왓슨..?인가 암튼 셜록과 왓슨 정도만 안다.)

그렇기에 이 애니를 더욱 재밌게 봤을지도 모른다. (다른 셜로키언이 보기엔 어떨지 모르겠다. 나는 홈즈의 팬이 아니었기 때문에..)

우국의 모리아티는 많은 매체에서 흥하는 홈즈를 다루는 이야기와는 다르다.

주인공이 유명한 홈즈의 라이벌? 적?으로 알려진 '모리아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모리아티가 3명의 형제로 등장한다.(원작에서도 이렇게 등장한다면 미안하다. 내가 정말 셜록 홈즈에 대해 아는 게 없다.)

이러한 특성때문에 되게 독특하다고 느껴졌다.

기존에 이와 비슷한 포지션으로 모리아티가 주인공인 작품이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처음이었다.

윌리엄 제임스 모리아티는 태생부터 머리가 좋았다. 그의 출신과 전혀 어울리지 않을정도로 머리가 좋았다. 오히려 모리아티 가의 화재사건으로 인해서 그가 원래 있어야할 곳에 있게되었다고 할 정도로 머리가 좋았다. 어른들이 모르는 걸 꼬맹이가 풀어내고, 어른과 하는 재판에서 져주는 척하면서 농락시키고 승소한다. 나는 사실 그 차별이 낭낭하던 시절에 이렇게까지 그 어린애의 말을 들어주는 엑스트라가 신기했다. 뭐, 그 시대라고해서 모두 어린아이를 무시하는 건 아니었을테지만 말이다. 의외로 재판장에서 저 꼬마가 헛소리하는 걸 언제까지 들어야합니까! 하는 게 나올 줄 알았는데 안나와서 놀랐다. 그래서 더 좋은 것도 있었고.

가장 좋았던 점은 흔히 악역으로 다뤄지는 모리아티가 '의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러 악역을 자처해서 시민과 귀족의 벽을 강제적으로 허물고 자신은 퇴장하는.... 그런 형식이다. 그 과정에서 사람을 살해한 것이 잘못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으나 원래 모든 혁명에는 부패한 귀족들이 처형당해야 이야기가 진행되게 되어있다. 그래도 아이들 앞에서 아버지를 죽인 것은 너무 잔인하지 않았나 싶다. 자기 아들이 나가서 대신 죽는다고 할 때도 꼼짝안하는 애비도 그리..뭐.. 아무튼 그렇다.

연출도 제법 좋았다. 사실 본 지 조금 지나서 가물가물하지만 연출 정말 나쁘지 않았다고 기억하고 있다. 역시 리뷰는 바로바로 쓰던가 좋았던 부분은 따로 적어둬야한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기억나는 감상은 하나 있다.

2기 13화. 마지막화에서 내가 24화에 걸친 추리애니를 보고있는 건지 고백을 보고있는 건지 헷갈렸다. 윌리엄이 다른곳에서 만났다면? 다음생에서 만난다면? 좋은 친구가 될지도 모른다고 했던 것 같고. 셜록 역시 윌리엄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정말 부녀자들의 가슴을 많이 흔들어놓았을거라 믿고있다.

그래서 둘은 술집에서 만나고 나서 어떻게 되는것인가?

너무 열린결말로 끝나버려서 아쉽다.

모리아티가 일으킨 사건은 닫힌 결말이었지만 둘의 관계가 열린 결말이라니.... 아직 단행본은 완결이 나지 않은 것 같던데, 애니 독자적인 엔딩이라서 그런 식으로 연출한 것도 같다.

모리아티가 약자의 편인 게 좋았다. 작가가 자료조사를 열심히 한 게 보여서 좋았다.(애니만 보긴 했지만) 스토리도 흥미진진했기에... 다음에 단행본을 사서 쭉 달려볼까 싶다. 마지막 화에 윌리엄의 계획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속죄를 진행하는 것도 좋았다.(전부 다... 했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몇몇은 제대로 책임을 지고자 하고 있던걸로 기억한다.)

'우국'의 모리아티라서 우익 그런거 아니야? 했는데 '우국'의 뜻이 나라를 걱정한다는 의미였다고 한다. 이런 이름이라서 더욱 기억에 남기에 작가가 제목을 잘 지었다고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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