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22년 1월 26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작년에 올린 주절주절 글에서 세포신곡을 하고있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
비록 플레이하다가 4챕 중간에서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 실황으로 넘어갔지만 일단 스토리는 전부 감상했기에 후기를 남긴다.
세포신곡은 '후카오 공업'에서 제작한 쯔꾸르 게임이다. RTP2003이 있어야 플레이할 수 있으며, 세포신곡의 가장 큰 난관이 다운로드해서 시작화면보기라고 할 정도로 시작하기까지의 과정이 조금 까다롭다.
심지어 세포신곡은 게임하나가 아닌 시리즈로 총 4개의 게임이 나와있다.
[본편] Cell Of Empireo -> [DLC] 이소이 사네미츠의 기록 -> 은자의 공간 -> 막간 순으로 플레이하면 된다.
은자의 공간과 막간은 비교적 플레이타임이 짧다!

한글번역된 게임은 이곳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오류에 대한 부분은 친절하게 적어주신 분이 있어 링크를 가져와본다.(문제될 시 삭제!)
RTP 2003 다운에 대한 부분도 적혀있다!
스토리는 간단하게 설명하면..
아토 하루키(주인공, 탐정)가 실종된 시나노 에이지(동료)를 찾아서 지고천 연구소에 가면서 일어나는 사건이다.
그런데 분량이 엄청나다.
루트도 많고, 엔딩도 많으며, 루트마다 나오는 스크립트도 조금씩 다르다.
쯔꾸르 게임을 거의 해본 적이 없었던 나지만(이브도 무서워서 제대로 플레이 못함) 이것만큼은 알 수 있었다.
이 게임 진짜 잘 만들었다.
연출이 진짜 너무 좋다.
비윤리적인 소재가 다뤄지는 만큼, 트리거워닝이 한 가득 나오는 게임이지만.... 나는 이렇게 말하겠다.
트리거워닝만 괜찮다면 플레이해서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게임이라고.
트리거워닝에 관한 것도 이미지를 찾아서 올려두겠다. (만드신 분에게 동의를 얻었습니다!)

트위터 Mikyel(@essqy)님
내가 해주는 충고는 챕터4에는 손전등시야와 추격전이 나온다. 자신이 쫄보라면 이미 세포신곡을 다 즐긴 사람 한 명을 옆구리에 끼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챕터1~3까지는 금방지나간다. 플레이를 시작하면 바로 챕터 4를 향해 직진한다고 생각해도 좋다.
그리고 챕터4를 다시 할 자신이 없다면 공략을 보면서 진엔딩 루트 조건을 다 채운 다음 가는 걸..추천한다.
위에도 적었듯이 나는 챕터4 중간까지 플레이하다가 모든걸 내려놓고, 해탈한 마음으로 실황을 보러갔다.
내가 봤던 실황 링크도 걸어두겠다.(문제될시 삭제합니다.)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8QWlYMxjH7fuZc9KkzeCZUbjUgm-xUuA
사담없이 플레이만 하셔서 감상하기에 좋다. (그렇지만 지금은 후회하고 있다. 그냥 울면서 게임플레이할걸...)
그래도 그덕에 다른 뉴비분들에게 이것저것 알려주면서, 진엔딩 루트까지 가시는 걸 보았으니 후회는 없다!
저 사이비 아닙니다. 저 무교에요. 진짜임. 그치만 세포신곡에서 나오는 신의 사랑은 믿습니다. 그렇지만 아무튼 사이비 아님. 그냥 세포신곡 뉴비가 늘어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사람입니다. 여러분의 행복한 세포신곡 플레이를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아 아래에서부터는 제 감상입니다.
[세포신곡 본편 COE]
세포신곡 시리즈의 가장 핵심이 되는 본편이다. Cell Of Empireo. Empireo 뜻을 몰라서 검색해보니 천상의, 라는 뜻이란다. 그럼 천상의 세포라는 의미구나. 지고세포... 정말 게임 핵심 그대로의 부제였다.
다음편은 Cell Of Mirage 인데, 여기서도 새로운 세포가 등장할지 기대된다. 환상세포라는 이름으로 나오려나?(짧은 생각으로 나옴)
다시 세포신곡 본편 이야기로 돌아가서, 아토가 시나노를 찾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동료가 되고, 무사 연구소 탈출기!를 담은 게임이다. 재밌다! 연출 좋다! 그 뒤에 깔린 비설들도 무척 흥미롭다!
이소이 레이지가 멋지다! 시나노 에이지가 귀엽다! 아토 하루키가 초절쿨사회인이다!(?)
사실 스토리를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작품이었는데, 생각보다 더 튼튼한 스토리에 감탄했다.
실황으로 본 탓에 바로 에스쁠러스 루트를 봐버린 게 조금 아쉽긴하다.
E루트를 처음으로 봤어도 좋았을 것 같은데...그 충격을 느낄 수 없는 게 너무 아쉽다...
모든 엔딩을 쌓아가면서 에스쁠러스 엔딩을 보았다면 더 감동이었을 것 같긴하나... 역시나 엔딩모으기를 잘 못하는 나이기에, 그냥 바로 에스쁠러스를 봐버린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세포신곡 내내 레이지의 활약이 너무 멋졌다.
레이지가 진주인공 아니야? 할 정도로 정말 멋졌다.
특히 6챕 마지막에 레이지의 대사가 장관이었는데
"내 목적은 아토 하루키. 바로 당신이야."
"적인줄 알았나요? 이런, 이소이 레이지는 아군이었습니다."
"작정변경임다. 당신을 납치하겠습니다."
(기억에 의지해서 쓰는 것이라, 정확한 대사는 이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
나는 순간 내가 동인지를 플레이하고 있었나 생각했다.
게임에서 이런 대사가 나올줄은 몰랐다.
이것이..동인게임..? 이란 생각을 했다. 레이지의 대사 하나하나가 너무 주옥같아서...
그리고 레이지의 희생도 정말... 눈물이 난다.
마지막까지 함께해주지만 에스쁠러스 루트 빼고는 항상 희생하는 레이지의 모습에 눈물이 앞을 가린다.
에스루트 마지막을 보기전에 트위터에서 레이지가 "잘 부탁해요, 아버지. 형" 하는 연성을 봤기에 레이지 당연히 살아서 나가겠다~^^ 하고 있었는데... 에스루트에서 그렇게 희생을 해버리는 것 아닌가.
정말 그 장면 후에 생존자 7명! 하는데 어..어어..? 레이지..? 레이지..? 레이지?!?! 레이지-!!!!! 하면서 생존자 이름 다 적고.. 그 숫자엔.. 레이지가 들어갈 틈이 없다는 걸 깨닫고 너무 슬펐다.....
진짜... 수많은 작품을 봐와서 웬만한 것들에는 괜찮은 나였지만.. 그때는 진짜 내 마음속의 뭔가가 깨창난 느낌이었다... 레이지가 희생하면서 한 독백도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누가.... 누가 죽으면서 "의형을 구해오면 아버지라고 부르게 해주세요." 라고 하냐구요~! 진짜 용서못해 이소이 희생그만 레이지~!
유원지에서 아토가 말한 대사.. 너무 멋져요.
아무리 짜여진 각본이어도 자신이 발버둥쳐서 연기해낸 무대를 싫어하지 않을 수 없다....
(이 후기에 써져있는 대사는 전부 제 기억에 의존한 것이라 틀릴 수 있습니다.)
[DLC] 이소이 사네미츠의 기록
머리를 부여잡으면서 DLC 실황을 봤다.
에스쁠 플레이기록이 필요해..!! 를 외치면서 DLC를 봤었다ㅠㅠ
DLC 연출... 말해봐야 입이 아프다.
정말 다 마음에 든다.
도트겜으로 이정도까지의 연출을 해낼 일인가?
내가 다른 도트겜을 안해봐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진짜 감탄의 연속이었다.
등장인물들의 과거를 보여주면서 중간중간 떡밥 푸는 게 장난아니었다.
보유인자론도 아직 뭔지 잘 모르겠지만 그렇구나.. 하면서 봤다.
그런데 DLC를 실황으로 전부 감상하고나서 이 연출을.. 이 연출을 내가 게임하면서 보지 못했음에 너무너무 통탄스러운 것이 아닌가! 그래서 다시 본편 플레이해보자! 하고 도전했는데 역시나 4챕에서 울었다.(진짜 울진 알았습니다. 그런데 쫄긴 했습니다.)
마음씨 좋은 지인분이 자신의 플레이 데이터를 주셔서.... DLC를 한 번 더 플레이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하겠다. (이 글을 읽으실진 모르겠지만)
처음 봤을 때도 느꼈던 거지만... 우츠기는 미친놈이 틀림없습니다.
왜 자꾸 악역을 자처하는거지, 진짜 그의 속내가 묘사되는 거 보고서 머리를 부여잡았어요.
저는 이제 우츠기를 부를 때 미친놈을 붙이지 않으면 부르지 못하는 몸이 되었습니다.
우츠기 미친놈아... 왜 말을 안했어!! 왜 말을 안했냐고!!!!!!
참고로 제 최애는 이소이 사네미츠 입니다.
그냥 어느 순간 하라다 미노루가 제 가슴을 치고 들어오더니, 이소이 사네미츠가 마음속에 서있었습니다.
이런 내 남자가 될 수 없는 유부남을 좋아할 생각이 없었는데... 눈물이 납니다.
은자의 공간
그뭔씹.
처음에 뭔소린지 몰라서 시간이 지난 후에 한 번 더 플레이했습니다.
그때서야 사람들이 캐삭빵 캐삭빵 하는 게 뭔지 이해를 했습니다.
정말....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이해하지 못할 이야기가 잔뜩입니다.
그래도 세포신곡 본편에서 나오는 자료들을 한 곳에 모아둔 배려는 고맙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빠진 책이 3권정도 있다고 들은 것 같은데 아직도 뭔지 모릅니다.
은자의 공간을 본 후에 리쿠를 좋아하게 되었어요.
정말 그가 없었다면 우리는 에스뿔 루트를 가지 못했습니다....
물론 등장캐릭터 중 1명이라도 없으면 우리는 에스뿔을 가지 못했지만 그의 해킹실력이 정말 우리를 살렸다는 건 모두가 인정할 사실이라고 생각해요.
그가 문을 열어주지 않았으면 우리는 저 밑에서 굶어죽었을거에요.
과거회상을 보면서... 말이죠.
막간
그뭔씹 2
사실 3번째까지는 괜찮았다.
그래, 떡밥뿌리기니까 그럴 수 있다.
반쯤 이해못한채로 가도 그럴 수 있어! 막간이니까!
극과 극의 사이니까!
그치만 4번째 이야기를 보는 순간 당신들만 아는 이야기 그만해주지 않을래?! 라고 솔직히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그사세를 플레이어 두고 펼치지 말란말이야~!
막간도 2번 플레이했다.
아직도 4번째 이야기는 반절 정도밖에 이해하지 못했다.
부디 그 다음 시리즈인 COM에서 이해되도록...이야기가 풀리길..바랄 뿐이다.
2022년도에 COM 체험판이 나온다고 한다.
무척 기대가 많다.
일본어를 그리 잘하진 못하지만... 나온다면 원어로 한 번 부딪혀보려고 한다.
부디 미래의 내가 언어의 장벽에 부딪혀 쓰러지는 일이 없길 지금부터 기도해본다.
오랜시간 동안 묵혀두고 안쓰고 있던 후기를 일단 뭐라도 써서 마무리해본다.
뭔가 더 쓸 게 있다면 후기 2편이나 COM 체험판 후기로 돌아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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