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22년 8월 9일에 작성 됐습니다.
※글 후반부에 유혈 이미지가 있습니다.
여기 한 사람이 있습니다. 아니, 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11명의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은 이제부터 서로를 죽여라... 가 아닌 한 사람을 죽이기 위한 투표를 시작해야 합니다.
1부는 그 이야기의 서막입니다.
주변에서 키미가시네(네가 죽어)(이하 '네죽')를 플레이한 사람들이 네죽 재밌다고, 제발 해달라고 하는 이야기를 몇 번 듣고 너무 파판만해서 더한 자극이 필요하던 차에 네죽을 틀어보았다. 게임방식은 간단한 포인트 앤 클릭. 약간 하다보니 uc노벨이 생각났다. (물론 게임에서는 아이템을 누를 수 있고, uc노벨에서는 선택지만 누를 수 있음에 차이는 있다.) 선택지를 선택하는 창이 유독 그때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느낌이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주인공, 치도인 사라의 하교길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녀가 이상한 시선을 느껴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자, 소꿉친구인 타즈나 죠가 나타나서 같이 하교를 하게 된다. 무사히 집까지 도착한 치도인 사라는 집의 불이 다 꺼져있는 것을 느끼고 평소와 다른 분위기의 집을 돌아다닌다. 평소와 다른 분위기의 집은 그것에 대한 대답이라는 듯이 거실에 쓰러져있는 사라의 어머니가 발견된다. 너무 놀란 사라는 2층으로 아버지를 찾으러갔다가 그렇게 기억이 끊긴다.
다시 정신이 들었을 때는 알 수 없는 곳에 몸이 속박당한 채로 침대위에 누워있었다. 그것도 5분 안에 파트너인 죠와 함께 그곳을 탈출하지 못하면 침대가 꺾여서 죽을거라는 협박과 함께. 하지만 치도인 사라가 누구인가. 주인공이다. 여기서 주인공이 죽으면!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는다. 다행히 게임의 난이도가 그리 높지않아서 금방 풀고 나왔다.
이 다음에는 다양한 캐릭터들과 만나서 자기소개를 하고 맵을 돌아다니면서 스토리를 진행하게 된다.
맵에서 스산한 느낌이 잘 느껴져서 긴장하면서 돌아다녔던 것 같다.
선택지에서도 굉장히 고민을 많이했는데, 1부는 어차피 고정루트라고 해서 걍 끌리는대로 눌렀다 ㅋㅋ
게임소개하는 글은 아니라서 귀찮기도하고.. 캐릭터에 대한 설명은 넘어가겠다.
어차피 조금만 플레이하면 다 만나볼 수 있어서 직접 플레이하는 걸 권장한다.
여기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굉장히 다양한 일이 있었지만 확실히 하는 내내 지루하지 않고 몹시 흥미로웠다.
대역에 대한 페이크 힌트를 준 것도 반전이었고...
재밌었다!!
2부, 3부가 나온걸로 아는데 제작자가 전부 나온 후에 번역해달라고 해서 아직 제작자 공인 번역은 나오지 않은 것 같다. 어서 마지막 시리즈까지 나와서 플레이할 수 있길 바라며 존버중이다...
빨리 이 뒷이야기도 보고싶다. 궁금해!
2부부터는 루트가 나뉜다고 해서 몹시 기대하고 있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다른 사람들이 사라를 너무 믿어서 뭐지..? 주인공버프..? 그래도 너무... 너무 이상한데?! 했는데 아무래도 죠랑 같이 첫번째 미션을 탈출했다는 것에서 오는 믿음..? 같은 게 크게 작용했나보다 싶다. 나는 처음에 사람을 진정시키는 아우라가 뿜어져나오나 이런 생각도 했다.
경찰 아저씨 무척 긴토키스러운데 첫만남부터 우리 사라라고 불러서, 이놈도 뭔가 있는건가 싶다. 과거가 좀 밝혀지긴했는데.... 그래도 애매하다. 이놈 제법 수상함.
게임하다가 탄창 넣은 순서대로 사람머리랑 인형머리를 쏘아야하는 게 있는데 진심.... 너무 당황스러웠음.
나는 탄창넣은 순서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기때문에... 그런데? 어떻게 이즈음에 이걸..넣었던 거 같아.. 하면서 쏘다가 한 명도 안죽이고 끝냈다! 원루트 방식이래서 어떻게해도 사람머리가 터지지 않는 형식이었을 수 있지만... 아무튼 제대로 기억해서 쏜 것 같은 뿌듯함을 얻어서 몹시 좋았다.
아래에서부터는 캡쳐와 함께 감상을 남기겠다.
캡쳐를 중후반부터 시작해서 몇개 없긴하다.(극스포!!)

나는 캐릭터에게 공갈과 달래기와 캐묻기를 동시에 하게될 줄은 몰랐다.
그리고 이놈.... 묘하게 웃겼던 걸로 기억한다.

이 친구 생각보다 스윗해서 좋았다.
자기가 무서워보이는 줄 알고 화장도 지우겠다고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플레이한지 조금 시간이 지나서 조금 기억이 애매하다.
위에 나온 놈과 남매란다.
충격적인 사실 ㄴㅇㄱ

너라면 참가하고 싶겠냐.
아니다, 너는 재밌다고 하고 있지.
평범한 인간이 참여하고 싶겠냐?! 재밌으면 너 혼자해! 다른 사람 끌어들이지 말고!



이건 정말...... 뭐지.. 싶었음.
얼마 전에 사귄 여자친구랑 죠랑 같이 사라를 겁나 좋아하고 있는데... 이건 둘이 연인이 아니라 그냥 사라 팬클럽을 만든 거 아니냐... 했었다....
그래도 독려해주는 모습.. 좋았어.


이렇게 말하고 가버렸지만...



이 사람..정말.... 취향이었는데..........................




가버리셨습니다..... 네.....
스토킹하던 악질인간이긴했지만 그래도 그만큼 이 게임내에서는 누구보다 사라의 편이 되어줄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네... 그렇게 가버렸습니다.. 어떳게 이럴 수 있냐.. 나가서 처벌받으라고..
그래도 마지막까지 사라가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게, 스스로 목숨을 끊은 그의 집념은 가히 대단했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니 1부에서 사라의 아군으로 시작하는 친구들을 다 죽여버리네요.
자그마한 마음의 안식처를 보내고 시작하는 1부... 2부에는 완전히 혼자남아서 정말 스스로의 힘으로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고, 이야기를 진행시키게 되었군요.
저는 대역이 히요리 소우일 줄 알았는데, 죠였던 것도 꽤나 놀랐습니다.
그래...너무 대놓고 그놈이라고 힌트를 주는 것 같다싶긴했어ㅠ
그리고 걔가 너무 입을 털더라... 죽고싶어하는 애..는 아닌데? 싶었는데 정말 이런 반전이..
그럼 죠는 그 카드를 언제 찾은거야?
찾을 시간이 있던가??
암튼.... 정말....

9명이 남았다고 하네요.
키미가 시네(네가 죽어)가 일본에서 마지막 시리즈까지 나와서 한국에서 제대로 공인받은 번역판이 나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면서 단간론파 느낌도 난다고 생각했네요. (정작 단간론파 하나도 안해봄)
분위기나...그림체같은게?
+)
생각해보니 제가 제목을 이렇게 지은 이유에 대한 이야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아서 추가합니다.
처음에 한 번 시험삼아 투표하는 결과가 있는데 거기서 다들 호기심으로 투표했다가 선생님이 가버리셨죠...
그래요. 투표는 항상 신중해야합니다.
시스템을 파악해보겠다는 호기심에 목숨을 날려버릴지도 모르니까요.
물론 이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투표는 항상 신중해야 합니다.
자신의 한 표로 앞으로의 인생이 달라질지도 모르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