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서울을 방문했다.
그 이유는 멘토선생님의 콘서트가 있었기 때문!!!
그것도 홍대에서!!
날다람쥐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극진히 지도해 주셨던 선생님의 콘서트라니!
가봐야 하지 않겠는가!
고맙게도 초대해 주셔서 초대석으로 들어가게 됐다.
대전에서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갈지 말지 마지막까지 고민했지만 그래도.. 언제 선생님의 콘서트를 봐보겠는가! 그런 마음으로 갔다.
서울에서 낮에 뭘 할지 정하진 않았는데
타이밍이 어떻게 맞아서 C님과 만났다.
자개작품 전시회를 한다고 해서 거길 같이 갔다!
무려 오늘부터 딱 시작이라고 하더라!
다양한 자개작품이 가득했다.
다 너무 아름다웠다...
자개작품을 찍으면 내 얼굴이 찍힐까 봐 안 찍고 눈에 담아두고 있었는데.... 내 눈을 잡아 끈 두 개의 작품이 있었다.
바로 던전밥과 포스포필라이트!!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캐릭터들의 실루엣을 자개로 표현하면서, 주변을 꾸며 하나의 작품을 만든 것이다!
두 개 다 본 적 있는 작품이라 굉장히 반가웠다.
작품 옆에 이렇게!
포인트들도 새겨뒀더라!
던전밥만 찍어오긴 했는데 포스포필라이트 작품 옆면에도 오프닝에 나오는 보석이 흩날리는 모양의 세모? 모양이 흩날리듯 연출되어 있었다.
나는 이런 서재를 참 좋아하는 것 같다..
하.. 정말 탐나는 것들이 몇 개 있었는데..,,... 돈이 부족해서 구매는 못했고,,,
엽서라도 다 얻어오고 싶었으나,,, 제비 뽑기 2회로 만족하기로 했다..
결과는 다 3등상이라서 엽서 2장 얻어왔다..^^...
한 번 더 방문하고 싶은 공간이긴 하다.
그러나 23일까지 구나.. 쩝.
역시 아크릴 스탠드를 사 왔어야 했나.(ㅋㅋ
C님과 가챠샵도 몇 군데 돌았다.
역시 오타쿠의 성지, 홍대.
소품샵과 가챠샵이 정말 많더라.
그리고 짭굿즈도 정말 많았다 ㅋㅋㅋㅋㅋ
짭굿즈만 보면 사고 싶은 구매욕구가 뚝 떨어져서 그 소품샵은 그냥 나오게 되는 것 같다.
(그걸 아무렇지 않게 구매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좀 호러같기도 하다ㅠ)
아무튼 여러 굿즈샵을 돌다가 굿즈를 하나 발견했는데...
이거 너무 모독적이지 않나???
어떻게 이런 굿즈가 존재할 수 있는 거지????????
애들한테 큐베옷을 입히는 건 진짜 선 넘은 거 아니냐.
용케 저러고 웃음짓고 있다.
역시 프로의 세계는 다르구나.
큐베 코스프레를 하고도 웃을 수 있다니,,,, 그녀들의 넓은 마음을 내가 못 알아봤다.
이 뒤에 C님은 일정이 있어서 헤어지고 나는 저녁을 먹기 위해 정처 없이 떠돌았다.
맛집을 검색해서 찾을까 고민했지만 끌리는 음식도 없어서 자만추하기로 결정했다.
큰 카테고리는 지인에게 추천받아 ‘돈까스’ 였고.
처음에는 남양왕돈까스왕냉면? 이라는 곳을 발견했는데.. 좀.... 원하는 감성이 아니어서 앞에서 좀 고민하다가 자리를 옮겼다. 앞에서 고민하고 있는데 외국인 관광객 무리로 생각되는 사람들이 우르르와서 내 앞쪽을 막아서고 뭐라 설명하길래 조금 당황했다 ㅋㅋㅋㅋㅋ
아무튼 좀 더 걷고 걷다가....
춥고 배고프고 더 찾기도 힘들 것 같아서 보이는 곳 아무 데나 들어갔다.
바로 테라김밥!!
치즈 돈까스를 먹을까 하다가...
라볶이+김밥+돈까스 세트가 있길래.. 그래! 기분이다! 시드니처 김밥도 먹어보자! 하고 주문했다.
그리고 성공했다!!
나는 무난하게 다 잘 먹는 편이라서 ㅋㅋㅋ 맛있게 먹었다
생각보다 양도 많았다.
바로 튀겨져 나온 돈까스는 바삭했고, 계란 지단이 듬뿍 들어간 김밥은 진짜 고소하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라볶이는 진짜 분식집 스타일!!!
손님이 없길래 실패했으면 어쩌지,,, 고민한 것이 무색하게 맛있게 먹고 나왔다.
김밥이 진짜 내 취향이었다 bb
그렇게 밥을 먹고 투썸에서 잠깐 시간을 때우다가....
공연 시작 40분 전!
공연장을 향해 출발했다.
장소는 홍대 벨로주!!
들어가서 초대해주셨다고 말하고 좌석을 받았다.
이런 소공연장은 처음 방문해서 굉장히 신기했다.
그러니까... 매표소와 관객석이 같이 붙어있는 것 아니겠는가!!!
일본 애니에서 자주봤던 라이브하우스라는 개념..? 인걸까?? 생각하면서 앉았다 ㅋㅋㅋ
밴드? 공연장?의 세계는 내가 잘 몰라서...
시간이 되니까 날.프 같이했던 분들도 도착해서 인사도 했다.
공연이 5분 지연되어 그렇게 8시 5분!
공연이 시작됐다!!
사실... 선생님의 노래를 많이 공부해 가진 못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곳들 몇 개를 들어보긴했지만 도대체 어떤 걸 들어서 가야할지 감이 오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한 두번 듣는다고 그 노래들을 다 구별해서 외울 자신도 없었고!
그래서..결심했다.
그냥 노래의 흐름에 몸을 맡기자..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반응에 맞춰서 호응해도 콘서트를 즐기는 거다! 하면서 갔다.
그런데 너무 큰 걱정을 했나보다.
생각보다 진짜..... 즐겁게 2시간을 보내고 나왔다!!!
선생님의 간드러지는 목소리와 신나는 밴드소리... 그리고 힘있는 보컬이 합쳐지니까 그냥 보고만 있어도 흥겨웠다.

중간에 옷 갈아입기 쇼가 있었다.
빛의 뷰렛은 끝나고, 어둠의 뷰렛 시간이 왔다면서 분위기를 바꿀 시간이 된 것이다! 그런데 옷을 갈아 입는다고 무대를 비울 수는 없으니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차에... 비싼 공연(?)에서만 볼 수 있는 탈의쇼를 보여준다고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브금으로 ‘문 크리스탈 파워~ 메이크업!’이 울려퍼져서 ㅋㅋㅋ 한참 웃었다. 세일러문 참 좋아하는데 여기서 비슷한 퍼포먼스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ㅋㅋㅋㅋ
그뒤에 해준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세일러문 브금이 나온 후에 어둠의 뷰렛 노래를 부르는 게 맞냐고 ㅋㅋㅋㅋ 동료분들의 원성이 자자했다고 ㅋㅋㅋㅋ

그리고 오타쿠스럽게 나는...
어둠의 뷰렛 시간이 좀 더 취향이었던 것 같다..
그냥 그 감성이란 게...(?) 그랬다. (ㅋㅋㅋㅋㅋ
모든 곡의 가사를 전부 알아듣진 못했지만 중간중간 들리는 가사들이 좀 더 좋았다. 나는 어느 정도 어두운? 슬픈? 감성을 지닌 곡을 좋아하는구나..
아무래도 도쿄 테디베어, 자상무색 같은 걸 듣고 자랐으니 어쩔 수 없지...
그래도 콘서트 갔다 온 덕분에 선생님 노래에 좀 더 흥미가 생겨서! 종종 찾아들어보려고 한다!
불속성 제자였지만 불속성 스택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 봐야겠다.
공연 끝나고 날. 프 1기 멤버분과 2기 멤버분이랑 선생님이랑 같이 사진도 찍었다!! 너무너무 반갑게 맞이해 주셔서 기뻤다ㅠ
꽃도 하나 못 사가고, 성심당에서 체리초코.. 뭐시기 낱개 포장 되었던 것만 가볍게 챙겨갔던 거라 조금 죄송하긴 했다..
다음에 공연하실 때 또 소식 주신다고 했는데, 그때 찾아갈 때는 꼭 꽃이라도 사가야겠다...
사진 찍고 조금 떠들다가 공연장을 나왔다.
좀 더 여유롭게 있고 싶었지만...
10시 조금 넘어서 공연이 끝났고, 11시 30분 막차를 타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기 때문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
원래라면 1박 할 생각으로 올라왔겠지만 다음날 대전 일정이 있어서 집으로 돌아갔다.

마지막으로 가챠샵에서 찍은 나의 귀여운 미피를 보여주고 끝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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