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21년 9월 2일에 작성됐습니다.
8월 독서모임 책은 아말 엘모흐타르, 맥스 글래드스턴의 '당신들은 이렇게 시간 전쟁에서 패배한다'였다.
생각보다... 내 취향에 맞지않아서 읽는 것에 시간이 오래걸렸지만, 어떻게든 다 읽었다.
이 책에 대한 감상은 그리 길지않아서 독서모임 감상으로 적었던 것을 그냥 복붙하고 끝내기로 하겠다.
나의 블로그이웃에게
이 기록은 미래에서 볼 너를 위해서 적고 있는 거야. 그래, 바로 너. 분명 책을 읽고 나서 이 편지를 열어서 읽을 테니까 말이야. 이 책의 이야기는 어땠어? 나는 꽤나 어렵게 읽었던 것 같아. 쓸데없는 미사여구가 왜 이렇게 많다니? 결론은 한 문장인데 그것에 수식어가 엄청 붙어있는 느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 그 묘사도 이해하기 어렵도록 비유를 하기도 했지. 물론 그게 묘미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어. 이번만 특별히 내가 낭만이 없는 거라고 해도 그렇다고 해줄게. 네가 어이없다고 웃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네. 봐봐, 이미 보이지 않아? 나의 편지는 이다지도 수수하고, 아름다운 비유라고는 조금도 눈에 보이지 않아. 나의 낭만은 이미 메말라버린 후인가 봐. 하지만 이것도 이것만의 멋이 있다고 생각해.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깊어지는 관계를 보는 건 우리도 같이 그것에 참여하는 느낌을 받는 것 같아 항상 새로운 것 같아.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언제나 편지의 수신인이었지만 편지를 받는 기분은 나쁘지 않았어. 옴니버스로 진행되는 챕터에, 이어지는 이야기라곤 오로지 편지의 내용뿐이었지. 물론 마지막 챕터 몇 개는 그냥 이어지는 이야기들이었지만.
큰 감상은 옮긴이가 적어놓은 것처럼 스토리 자체는 크게 복잡하지 않았어. 끝이 어느 정도 예견되는 이야기였지. 하지만 예상이 되는 스토리여도, 그것을 어떻게 풀어가느냐로 화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 하지만 공교롭게도 그것이 나의 취향이 아니었지만 말이야. 위에도 말했듯이 책의 묘사가 어려웠거든. 이 이상의 감상은 잘 생각이 나지 않네. 너의 감상도 기대하고 있을게. 내가 너보다 빨리 감상을 적었지. 나는 이렇게 이길 거야.
-당신들은 이렇게 시간 전쟁에서 패배한다, 2021/08/29 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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