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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영화, 드라마, 예능

"의자가 된 미남과 고양이를 쫓았더니 재앙도 막고, 과거의 나 자신에게 어머니 유품도 돌려주게 되었습니다!!"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후기

by ble_post 2025.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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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23년 6월 12일에 작성 됐습니다.

 

 

(이것은 3월 23일 정도에 적어뒀던 글입니다. 뭔가 더 적으려고 완성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제는 생각나지 않아서 올립니다.)

스즈메의 문단속! 보고 왔습니다.

날씨의 아이 리뷰를 올리고 그 다음날! 바로 보고 왔습니다.

지금은 무려! 2회차까지 마친 상태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정말 2회차까지 볼 생각은 없었는데...

날씨의 아이를 보고 가서 그런가... 생각보다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일단 걱정했던 것보다는 여캐로 성적대상화 시키는 부분이 거의 없었어요.

생각보다 담백하게 표현해서 좋더라고요!!

교복도 길어!! 구태여 들어간 서비스씬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보다가 눈 찌푸릴 일은 거의 없었다! <- 이것만으로 꽤나 감동했음.

다들 잘생긴 남자가 나오자마자 의자가 된다!! 라는 후기와는 다르게 제법 오랫동안 모습을 비춘다.

처음 오프닝 끝에 나는 저주에 걸려 의자가 되나!? 했는데 스즈메네 집까지 갈 정도로 오랫동안 사람모습으로 있다가 다이진에 의해서 의자가 된다.

나는 시작 10분 만에 의자가 될 줄 알았는데 나름 30분 정도? 사람의 모습으로 존재한 듯하다.

스토리를 한 줄로 적자면 '의자가 된 미남과 고양이를 쫓았더니 재앙도 막고, 과거의 나 자신에게 어머니 유품도 돌려주게 되었습니다!!'가 될 것 같다.

 

짧게 적으려다가 너무 길어서 컷함

나는 연출이 울어!!!하면 우는 사람이다. 그렇다. 스즈메의 문단속을 보고서도 울었다는 이야기다. 울었던 지점은 마지막 부분에서 어린 스즈메가 엄마를 애타게 찾는 모습이었다. 집이 사라져서, 제가 어디있는지 몰라서, 제가 있는 곳을 알면 찾아올텐데. 필사적으로 설명하며 어머니를 찾는 어린아이를 보자니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가방에 티슈를 넣어놓고 다녀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랐다. (이부분에서 2회차 때도 울었다. 정말... 성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인만큼 작화가 정말 끝내준다. 사람이 정말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액팅에 힘줬다는 것이 느껴진다. 정적인 행동도 굉장히 많은 프레임을 준 것처럼 움직이는 게 신기했다. 과연 몇 프레임이나 넣었을까..?

사실 날씨의 아이를 너무너무 실망적으로 봐서 정말정말 기대도 안하고, 볼 생각도 없었다. 그냥 궁금하다~ 싶던 차에 지인분이 '작화가 예뻐서 한 번도 봐도 좋을 작품.'이라고 해서 봤다. 사실 그것이 아니라도 주변 사람이 전부 스즈메의 문단속을 보러가서 나도 보러갔던 것도 있긴하다 ㅋㅋ 그 결과 기대를 안하고 가서 봤기 때문인지 정말정말! 만족하면서 영화를 보고 왔다.

롯데시네마 씨네컴포트관이었기에 만오천원을 냈지만 무척 만족했다. 의자에 오래 앉아있어도 허리가 아프지 않은 게 무엇보다 좋았다. 그래서 영화에 대한 감상이 더욱 긍정적일지도 모르겠다!

소타가 무척 어른스러운 게 좋았다. 스즈메가 자신이 문을 열어서 이렇게 된 것이라고 사과하자 '먼저 찾지 못한 자신의 탓'이라고 하는 모습에서 아..! 어른..!!! 했다. 나는 좀 더 나이많을 줄 알았는데 교사지망생인 대학생이라는 점이 놀라웠다. 청년 미안해! 28살인줄 알았어..! 거긴 군대가 없으니 대략 23살 정도려나!? 젊구만!! 그런데 이런 어린 청년이 갑자기 요석이 되는 현실을 받아들여야한다니. 점점 얼어가는 묘사는 침착했지만 그 마음속은 얼마나 술렁였을까. 스즈메에게 이제야 널 만났는데! 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 (사실 이 대사가 나왔을 때는 으;; 하긴 했다. 아무래도 그렇잖아요? 남주가 하지못한 말을, 남주의 기억이 전달되면서 보여지는 장면은 보통 남주의 고백타이밍이라고요!!)

여담이지만 문 앞 의자에 앉아서 얼어가는 와중에 '마음이 사라지고' 할 때의 목소리가 너무 좋았다. 스즈메의 문단속 성우분들 연기가 정말 너무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스즈메도 그 나이대의 모습이 보여서 좋았다. 고2가 그렇게 돌아다니면서 노숙을 하지 않아도 됐던 럭키!함도 정말 좋았다. 이것은 다이진의 힘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다이진은 스즈메를 좋아하니까! 힘들게 밖에서 자게하지는 않을 가호?정도는 있지않았을까 싶다. 스즈메가 가는 곳마다 갑자기 손님이 많아지기도 했으니까 말이다. 신이 이뻐하는 사람에게 무언가 있었던 거겠지.

다이진의 연출도 좋았다. 처음에는 그 망할 고양이! 문 열고 다니는 거 아니야!? 했는데 그냥 문이 열린 곳으로 이동한 것이라는 것도... 그냥 스즈메가 너무 좋았었다는 것도...

변덕이 심한 신이라지만 그래도 멋대로 역할을 내팽겨치고 사람을 요석으로 만들어버린 건 너무하지 않나?! 싶었다.

마지막으로

그렇게 됐습니다. 책을 샀어요. 표지 너무 예쁘지 않나요? 다음에는 소설을 읽고, 소설후기를 적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06.12

아마 세리자와 이야기를 더 적으려고 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세리자와 정말 정이 많은 청년이다. 잘생겼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스즈메의 이모? 고모?와 엮으려는 것 같지만 나는 나이차이가 좀 나는 커플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때에 따라서 먹을 때도 있지만....거의 잘 안 먹는 느낌이다.)... 이게 러브라인인가?? 싶긴했다 ㅋㅋㅋ 다시보면 러브라인같은 부분도 보이긴했지만... 이부분은 취향 차이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그리고 개인적인 취향으로 이야기하자면 나는 소타보다는 세리자와가 취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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